1. 태아기·영아기 특징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 결합을 수정이라고 한다. 수정이 되는 순간부터 한 개체의 생명이 시작된다. 태아기는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출생하기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수정이 되는 순간 인간의 성은 결정되며, 수정 후 280일 동안 어머니의 체내에서 자라게 된다. 태내 발달은 출산 후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태아기는 태아에서 출생까지의 시기로 대략 9개월의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하나의 세포가 빠른 속도로 하나의 생명체로 성장하게 된다. 이때는 중대한 성장의 시기이다. 즉, 단세포에서부터 유기체, 뇌와 운동능력으로 완성된다.
영아기는 0~2세까지를 말하는데, 생후 1달까지를 신생아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영아는 첫 번째 성장급등기라고 할 만큼 신체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경험한다. 태어난 지 1년 이내의 몸무게가 3배 정도로 증가하며 2세가 되면 기본적인 운동능력, 언어 및 개념 형성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에 적절한 감각적 자극이나 책임 있는 보호가 이루어져야 하며 적절한 보호가 지속적으로 결핍되면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이 시기는 Freud 구강기, Erikson의 유아기, Piaget의 인지 발달단계 중 감각운동기에 해당된다.
영아가 사회적 존재로 성장 발달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떤 집단이나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효율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영아기의 사회적 발달은 주로 주 양육자와 맺는 애착 관계에서 비롯된다.
영아기에 부모에게 애착을 경험하는 것은 후에 친근한 인간관계를 확립할 수 있는 능력의 기초가 된다. 애착은 영아와 양육자 사이에 형성되는 애정적 유대관계이며, 애정이나 사랑과 같은 긍정적 정서의 의미를 지닌다.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은 이후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한 영아는 유아기에 자신감, 호기심, 타인과의 긍정적인 성향을 보이며, 이는 성인기에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의 토대가 된다. Erikson은 이를 신뢰감 대 불신감이라는 발달과업으로 표현하였다.
2. 태아기·영아기와 사회복지실천
태아기의 발달과 관련하여 사회복지 실천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로는 불임의 문제, 임산부의 건강 문제, 선천적 장애 예방 문제를 들 수 있다.
불임은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결혼 후 1년 내지 1년 반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불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불임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연계하고, 진단 후 실현이 가능한 불임 대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임산부의 건강 문제나 임산부의 연령, 영양상태, 질병 등은 태아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는 가임여성과 그 배우자를 대상으로 하여 임신과 출산 과정에 대한 지식이 없을 경우 임신과 출산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야 하며, 임신 기간 중에 정기적인 진료와 질병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천적 장애 발생 예방 문제와 관련하여 사회복지사는 유전적 질병, 흡연이나 음주, 방사선, 환경오염이나 유독물질 등 선천성 장애의 예방법에 대하여 알려주어야 한다. 선천성 장애아를 출산한 경우에는 조기 치료와 교육,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조하여야 한다.
영아기 양육자는 영아의 표현 욕구에 민감하고 반응적이어야 하며, 신체, 인지, 언어, 정서, 사회성 등 발달의 제 측면을 잘 관찰하여 영아의 발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태아기의 발달과 관련하여 사회복지 실천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로는 신체적 발달과 관련하여 선천성 질병과 장애 문제, 운동 발달 지체, 감각 및 지각의 발달 문제, 인지발달 문제, 부적절한 부모와의 애착 관계 형성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 발달상의 문제 발생 시 적절한 진단을 통한 영아들의 조기 치료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영아기의 발달상 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 장애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영아기의 발달장애로는 지적장애와 자폐증을 들 수 있다.
지적장애는 지적 기능이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경우를 말한다. 이것은 지적 발달이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적응행동을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는 상태로 대개 지능지수가 70 이하를 말한다. 지적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출산 시 곤란이나 난산으로 인하여, 환경적으로 생물학적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뇌가 손상되어 지적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자폐증은 자신의 내적인 행동에 열중하는 성격특성으로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없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발달장애이다. 자폐증은 언어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놀이할 때 융통성이 없고 상상 놀이를 하지 않는다. 또한, 주 양육자와 정상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고 타인과 눈을 맞추지 못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의사소통이 비정상적이다. 자폐 아동은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지각하는 데 결함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존재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결핍되어 있다.
자폐증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유전적 소질에 의하여 나타날 수 있으며, 부모와 아동 간 상호작용의 결핍에 기인할 수 있고 애정 부족으로 나타나는 반응적 장애일 수 있다. 그 밖에도 감각기능이나 대뇌 기능의 손상으로 인하여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