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아기·아동기 특징
유아기는 만 3~6세 사이의 취학 전 시기로 영아기와 구별하여 학령전기라고도 한다. 이 시기의 운동기능 발달은 영아기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경험과 연습을 통하여 점진적이고 분화적인 발달을 보인다.
유아기에는 학습, 지각, 추론, 기억, 언어 등이 상당히 발달되어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고, 사회화 과정을 통하여 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 행동양식 및 가치체계를 내면화하기 시작한다.
Freud 발달의 항문기, Erikson 발달의 2단계 자율성 대 수치심과 의심, Piaget의 전조작기 전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아동기는 7~12세 사이의 시기로 학교 교육을 통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적 기술을 습득하는 발달 단계로서, 초등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를 말한다. 학령전기와 구분하여 이 시기를 학령기라고도 한다. 아동기는 Freud의 잠복기, Piaget의 구체적 조작기, Erikson의 근면 대 열등의 발달 단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아동기에는 신체적 성장이 급속한 유아기에 비해 신체 발달은 완만하지만 여러 가지 놀이와 세련된 지각 및 동작 활동이 획득된다. 아동기의 어린이들은 학교생활을 하게 됨에 따라 다른 아동들과의 사회적 활동을 통하여 성역할의 동일시가 확고하게 이루어지며, 교사와의 접촉을 통하여 지적 기술이 현저하게 발달된다. 아동기의 전체적인 발달은 학교와 친구, 가정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이루어지며, 이렇게 해서 독특한 개인으로서의 개성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성취해야 하는 발달과업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동은 타인과 의사전달을 하기 위한 언어 획득과 더불어 학습에 필요한 개념을 배우고, 도덕성과 양심을 발달시켜야 한다. 그리고 불안이나 갈등에 적응하는 여러 가지 적응기제를 발달시켜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정서적으로 자기를 통제하고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인식하는 동시에 또래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학습해야 한다. 아동은 자기의 한계를 인식하고 어른의 요구에 적절히 반응하고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나름대로 적절하고도 효율적인 적응 양식을 습득해 나간다.
2. 유아기·아동기와 사회복지실천
유아기 발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언어가 급속하게 확장되고, 유치원이나 보육시설에서 사회적 활동을 시작한다.
태아기 발달과 관련하여 사회복지실천에서 관심 가져야 할 문제로는 신체적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발달 영역에도 치명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치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유아기는 인지 교육이 시작되는 단계이므로 인지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적 여건과 더불어 사회성 발달과 관련한 놀이 및 또래 관계가 발달하는 단계이므로 적절한 놀이지도 및 발달연령에 맞는 부모 상담을 통하여 적절한 양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유아기의 발달상 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 언어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어장애는 유아기에 유전적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요인들로 인해서 정상적인 언어 발달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유아의 언어 장애는 유전적 요인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으나 자폐증이나 지적장애가 있는 경우에 언어 발달이나 장애를 갖게 된다. 또한 적절한 언어 모델이 부족하여 언어적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의 결여로 나타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은 매우 산만하고 부주의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며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다. 같은 또래에 비해 현저하게 부산한 행동을 보이며, 안절부절못하고 충동적이며, 이러한 증상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유아의 적응을 방해하게 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미세한 뇌 손상 등의 생물학적 요인과 부모의 성격이나 양육 방식 등 심리·사회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료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행동수정 및 양육 방식에 대한 부모 교육과 함께 부모에 대한 지지적 상담이 필요하다.
아동기와 사회복지실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동은 적절한 환경에서 사회적 보호를 받으면서 신체·심리·사회적으로 건전한 발달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족 문제, 사회환경의 부적절성, 그리고 사회적 지원체계의 부족으로 인하여 많은 아동들이 건전한 발달을 도모하지 못하고 문제나 미충족 욕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동의 문제나 욕구 해결을 지원하기 위하여 다양한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동기의 발달과 관련하여 사회복지실천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로는 신체적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 공급, 장애와 만성질환, 아동학대의 문제와 심리적 발달 문제로 부정적 자아개념, 사회적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부모, 교사, 또래집단과 관련한 개입 등이 다각적인 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아동기의 발달상 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 장애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학교공포증과 학습장애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교공포증은 집을 떠나 등교하는 것에 대해 심한 불안감을 느껴 등교를 기피하는 것으로서 시험에 대한 불안,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부모가 자기를 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등 여러 가지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학교공포증이 있는 아동은 흔히 아침 먹는 시간에 토할 것 같다거나 머리가 아프다거나, 배가 아프다고 말한다. 학교공포증으로 인해 장기가 결석하게 되면 아동에게 다양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아동을 학교에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공포증을 가진 아동을 무조건 받아주거나 책망하지 말고 그 원인을 분석하여 학교 출석에 대한 공포와 같은 부정적 정서를 버리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습장애는 듣기, 생각하기, 말하기, 읽기, 쓰기, 철자법, 셈하기 등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지능검사로 측정되는 지적 능력과 성취검사로 측정되는 실제 수행 간에 큰 차이가 있으면 학습장애로 간주된다. 즉 학습장애아들은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실제 수행은 또래와 비교했을 때 2년 정도 뒤떨어진다. 학습장애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아동의 교육환경과 교육 계획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다음으로 아동이 가정이나 다른 장소에서 부모나 다른 사람에 의해 개별화된 특수한 교육을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