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화의 형태
은둔 문화는 외부에서 손쉽게 파악할 수 없는 감추어진 문화를 말한다. 즉, 이것은 인간의 행동이나 사물을 통해서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문화의 내부나 하부에 존재하는 가치관, 내세관 등을 말한다. 은둔 문화는 내재된 문화라고도 하며, 나타내 보이지 않지만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외적으로 나타난 문화와 서로 관련되어 기능하고 있으며, 전체 문화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위문화는 전체 문화의 일부분을 이루는 문화를 말한다. 즉, 이것은 한 사회집단 내에서 다른 것과 구분될 수 있도록 다르게 나타나는 생활양식을 말한다. 하위문화는 한 사회집단의 각 부분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행위 양식이나 사고방식을 포함한 생활양식의 차이를 나타내며, 그러한 차이를 통해서 사회의 각 부분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면, 빈민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생활양식인 빈곤 문화는 빈민들의 하위문화이다.
절반 문화는 어느 한 문화가 완전한 의미의 독자적인 형태를 이루지 못하고 다른 문화에 의존한 것을 말한다. 즉, 이것은 한 민족이나 지역의 문화가 다른 문화나 지역의 문화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어느 한 민족이 독자적인 생활양식을 갖고 있으나, 자신들의 문화만을 가지고는 계속적으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 있어서는 다른 민족의 문화에 의존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민속문화는 어느 한 민족에서 오랫동안 일반 대중들에게 전승되어 온 전통적인 문화를 말한다. 민속문화는 도시문화에 대비하여 농촌문화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도 하며, 변화에 따른 적응이 늦으며, 친족 중심적이면서 인간관계가 지적·정적인 측면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전인적인 형태를 띤다. 또한 민속문화는 성스럽고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며, 자연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고립적이며 관습화된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주변 문화는 문화의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문화영역의 경계선 지역에 위치하여 문화특질을 적게 지니고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이것은 문화특질이 집중되어 있는 문화중심에서 원거리에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하여 문화특질이 적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주변 문화는 문화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다른 문화의 특질도 가질 수 있어 문화가 혼합되는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2. 문화의 기능
개인은 사회에서 문화를 습득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한다. 문화는 개인의 사회적응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생리적·심리적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또한 문화는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고 사회악을 제거시키며, 사회를 유지시키고 존속시킨다.
문화는 개인이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하며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게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지침이 된다. 따라서 개인은 문화가 만들어낸 산물로서, 사회에서 문화를 습득하면서 성장하며, 문화를 변동시키고 문화를 이끌어 나간다. 문화는 개인의 성격을 형성하고 변화시키며, 개인에게 다양한 생활양식을 내면화시켜 개인이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한다.
문화는 개인의 생리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즉, 문화는 다양한 생활양식을 통해서 의식주와 같은 개인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며, 개인이 다양한 문화와 접하면서 사회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예를 들면, 문화는 혼인제도를 통하여 개인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며, 사회의 혼란을 방지하고 개인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질서를 유지하게 한다.
문화는 개인의 행동에 대한 규제와 사회악의 제거를 통해서 사회통제의 기능을 수행한다. 즉, 문화는 개인의 행동양식을 규정하기 때문에 개인들이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서 자기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알고 적절히 행동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문화는 도덕, 관습, 신앙 등을 통해서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의 안정과 질서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제거하거나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문화는 사회를 유지시키고 존속시키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즉, 문화가 없이는 사회가 존재할 수 없으며, 사회가 없이는 문화도 존재할 수 없다. 사회가 계속해서 존재하는 것은 사회가 문화의 학습과 전승을 통해서 새로운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생활양식을 전해 주기 때문이다. 문화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영향을 통하여 사회의 존재를 유지시키며, 사회의 존속을 위해 기여한다.
3. 사회체계로서의 문화
문화는 사회의 생활방식으로서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체계이다. 인간은 특정한 사회 속에서 태어나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배우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화되며, 사회의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즉, 인간은 독특하게 문화를 지니고 있는 사회적 존재로서 문화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며, 문화를 변화시킨다.
문화는 전체사회 속에 존재하는 개인, 집단, 조직 및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체계로서, 세대 간에 전승되면서 직접적·간접적으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 한편 문화는 가장 작고 기본적인 요소인 문화특질로 나누어지며, 특질들이 모여 복합적인 형태인 문화복합을 이루고, 다양한 하위문화들이 모여 전체문화를 구성하고 있다. 하위문화는 한 사회 속에서 공존하며, 특별한 생활양식, 가치체계, 행동양식 등을 발전시키고 사회의 문화적 내용을 이루어 다양한 집단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이 문화는 사회의 가치, 규범, 신념 체계 등이 사회구성원들에게 내면화되어 그들의 행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