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avlov의 생애
Ivan Petrovich Pavlov는 1849년 9월 중앙 러시아 랴잔에서 시골 목사의 맏아들이자 교회지기의 손자로 태어났다. 그는 주일학교에서 헌신적인 신학 선생님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고, 열한 살에 신학교에 들어갔다. 신학교에서 고전어, 철학을 배웠고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다. 180년 Pavlov는 신학교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생리학을 전공했으며, 부전공으로는 화학을 공부했다. 가난 속에서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고, 가정교사 일과 조교 수입으로 근근이 대학을 다녔다. 이러한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18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임피리얼 의학 아카데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Pavlov는 1881년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친구인 지적이고 매력적인 여인과 결혼했으나 결혼 초기에는 가난 때문에 서로 떨어져 살아야 했다. 그러나 훗날 그는 자신이 편안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평생을 헌신한 부인에게 자신의 업적을 돌렸다. Pavlov는 1902년에 타액이 밖으로 나오도록 수술한 개에게서 타액선을 연구하던 중 사육사의 발소리에 개가 타액을 흘리는 것을 발견하고, 조건반사의 연구에 착수하였다. 1904년에 러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소화선에 관한 연구로 노벨 생리학상을 받았다. 위와 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액이 신경계통, 특히 미주신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발견한 공로였다. 이러한 실험과 연구로 일관했던 Pavlov는 1936년 8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는 고전적 조건형성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행동주의 학습이론을 확고한 과학적 기반 위에 올려놓은 최초의 학자였다.
2. 주요 개념과 이론
Pavlov의 조건화된 반응 이론은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반응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지 않은 환경적인 자극을 충분한 자극과 연결시킴으로써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고전적 조건화는 행동주의 심리학에 이론적·실험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Pavlov는 과학적인 연구 과정에서 여러 연구들을 반복적으로 응용하여 다양한 원리들을 발전시켰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본 개념은 다음과 같다.
동물은 생득적으로 어떤 자극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갑자기 강한 빛을 눈앞에 비추면 동공을 수축하는 동공 반사, 맛있는 음식을 보면 침이 저절로 나오는 타액 반사 등이다. 이것은 유기체의 생리상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경향으로써 이를 반사라고 부르며, 학습하지 않고서도 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생물학자인 Pavlov는 이러한 현상을 개에게 적용하여 고전적 조건형성 이론을 완성하였다.
Pavlov는 개에게 음식물을 주면 타액을 분비하게 된다는 것을 실험하였다. 종소리를 울리고 음식물을 주는 일을 몇 차례 반복하게 되면 나중에는 종소리만 울려도 개가 타액을 분비한다. 여기에서 개는 종소리에 대해 반응하도록 조건형성이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을 주는 것은 무조건자극이며, 음식에 대해 타액을 분비하는 것은 무조건반응이다. 종소리는 타액의 분비와 관계가 없는 중성자극이지만, 나중에 종소리만 울려도 타액을 분비하면 종소리가 조건자극이 되며, 타액을 분비하는 것은 조건반응이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조건형성 과정을 고전적 조건형성이라고 부른다. 두 자극과 반응 간의 연합이 지속될 경우 조건반응이 강화된다. 반응적인 행동은 특별한 자극에 의하여 유발되는데, 이러한 반응은 선천적일 수도 있고 학습된 것일 수도 있다. Pavlov의 실험에서 음식에 의한 침의 발생은 선천적인 것이며, 종소리에 의한 침의 발생은 학습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거는 조건자극과 무조건자극이 더 이상 연결되지 않을 때, 조건자극만 계속 제시하면 학습된 조건반응이 점차 줄어들거나 결국은 없어지게 된다. 즉, 무조건자극을 생략하고 조건자극만을 계속 제시하면 조건반응은 점차 약화되어 결국 소멸하게 되는데, 이를 소거라고 한다.
학습된 행동이 소거된 후에, 어떤 종소리도 없이 고깃덩어리가 개에게 주어진다면 처음에는 종소리만으로는 침 흘리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충분한 노력으로 원래의 조건화가 주어진다면 조건화된 반응이 다시 나타나고, 반응에 대한 자연적인 회복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소거된 학습행동이 자극의 조건화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3. Pavlov 이론의 평가
Pavlov는 조건반사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켰으며, 특히 인간의 행동을 신경계와 관련시킨 소화액 분비에 관한 연구로 노벨 생리학·의학상까지 수상하였다. Pavlov의 이러한 과학적 기여는 자연조건에서 정상적이고 건강한 동물을 연구하는 그의 방법에 의해 가능했다. 그는 복잡한 상황을 단순한 실험으로 환원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조건반사의 개념을 공식화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주관적 요소를 배제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으며, 측정 가능한 생리학적 양으로 전환하지 않고는 정신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Pavlov의 업적이 행동의 과학적 분석에 기초를 제공했고, 과학자와 생리학자로서의 지위에 큰 기여를 했으나 정신과 의사들은 그의 설명이 너무 제한적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과학 분야에서 주관과 과학적 방법을 분명히 분리하거나 이들을 개별적으로 정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정상적이고 건강한 동물을 마취 없이 연구하는 그의 방법은 생리학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