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적 조건형성이론(operant conditioning theory)은 Burrhus Frederic Skinner가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을 수용하여 더욱 발전시킨 이론이다. 그는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가장 뛰어난 선구자로서, 인간의 행동이 반응행동(response behavior)보다는 조작 행동(operant behavior)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고 보았으며, 조작적 조건형성 및 그와 관련된 다양한 원리와 방법을 제시했다. 조작적 조건형성이론은 인간의 행동이 행동의 결과에 의해 변화된다고 보고, 환경을 조작하여 그러한 행동의 반응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한 이론이다.
1. Skinner의 생애
B. F. Skinner는 190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Suspuehanna에서 태어나 화목하고 안정된 가정에서 성장했다. 소년 시절에는 학교생활을 좋아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에 있는 해밀턴대학에 진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했다. 1928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1931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Skinner는 1931년부터 1936년까지 하버드대학교에서 연구하였으며, 1936년부터 1945년까지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강의하였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자신을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선구자적 위치에 올려놓았다. 그는 1945년부터 인디아나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47년에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가 되었으며, 1990년 86세에 사망했다. Skinner가 관심을 제일 많이 가진 영역은 행동의 경험적 분석이었다. 처음에는 동물을 통해 연구하였으며, 연구를 통해서 얻은 원리를 인간에게 적용하였다. 또한 그는 '스키너 상자'로 알려진 장치를 동물의 조작 행동을 연구하는 데 사용했으며, 온도가 조절된 유아용 치매를 고안하기도 했다. Skinner는 행동주의 학습이론과 관련된 지대한 업적으로 현대 심리학의 거목이 되었다.
Skinner의 가장 유명한 저자로는 「유기체의 행동」(1938), 「과학과 인간행동」(1953), 「강화계획」(1957), 「자유와 존엄의 실제」(1971), 「행동주의에 관하여」(1974) 등이 있다.
2. 조작적 조건형성
인간의 행동은 그 행동의 결과에 의해 변화된다. 행동의 결과가 유익하다면 조작 행동이 미래에 출현될 가능성은 증가한다. 이러한 것을 행동이 강화되었다고 하며, 어떤 행동이 강화를 받으면 그 행동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더욱 강력해진다. 즉, 장차 그와 유사한 상황에서 그런 유형의 행동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된다. 강화에 의해 영향을 받은 조작 행동은 조건형성 되며, 그 행동은 반응 비율이 증가하게 되고 그 사람의 행동 목록에서 일상적인 반응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이러한 반응들이 조건화된 행동이다.
조작적 조건형성은 반응의 결과에 따른 변화가 반응이 발생하는 비율에 영향을 미치도록 한 절차이다. 즉, 이것은 행동이 그 결과에 의해 변화된다고 보고, 그러한 행동의 반응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임의로 조건을 제시하는 과정인 것이다.
Skinner는 그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Skinner Box'라 불리는 독특한 실험 장치를 만들었다. 이 상자의 한쪽 구석에는 지렛대가 있고, 이것을 누르면 전원과 연결되어 자동적으로 먹이와 물이 나오도록 고안되고 있다. 실험에서 굶주린 쥐를 상자에 집어넣으면 쥐는 처음에는 먹이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렛대를 누르게 되고, 그럼으로써 먹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렛대를 더욱 자주 누르게 된다.
Skinner의 실험에서 나타난 이러한 과정을 조작적 조건형성이라고 한다. 한편 고전적 조건형성이 행동보다 먼저 제시되는 조건에 초점을 두는 것이라면 조작적 조건형성은 행동이 일어난 후의 결과에 초점을 둔다. 그러한 행동의 결과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조작 행동이 강화되거나 소거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Skinner 이론의 평가
Skinner의 이론은 행동주의 학습이론의 범위를 상당히 넓혔으며, 과학적 실험연구를 통하여 인간 행동의 발달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명확하면서도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였다. 특히 정적 강화, 강화 계획, 행동 조성 등과 같은 일련의 뛰어난 연구는 사회생활에서 실용적 가치와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뛰어난 학문적인 업적에도 불구하고 Skinner의 이론은 몇 가지 측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첫째, Skinner의 이론은 인간의 행동에 대한 환경의 결정력을 너무 강조하여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내적·정신적 특성을 배제하고 있다. 즉, 인간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환경의 영향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으며, 인간의 의지, 동기, 욕구, 감정, 갈등, 사고, 자발성, 창조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 Skinner의 이론은 인간을 조작이 가능한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동물실험의 결과를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하고 있으나, 인간의 행동은 동물과 다르므로 인간의 행동을 동물과 동일하게 다룰 수 없으며, 이것은 인본주의 입장에서 지나치게 비인간적이라는 비판받고 있다.
셋째, Skinner의 이론에서 인간의 모든 행동이 조작을 통해서 변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인간을 지나치게 단순화·객관화·과학화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은 개인차가 있고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독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을 객관화하거나 예측하기는 어렵다. 또한 이 이론은 접근방법이 단순하여 복잡한 행동 특성을 잘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