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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s의 생애, 인간의 본성, 이론의 평가

by ilove3boys 2025. 1. 12.

  현상학이론(phenomenological theory)은 Carl R. Rogers가 체계화한 이론이다. Rogers는 인간마다 현실을 달리 지각하며 주관적인 경험이 행동을 지배한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그는 인간 행동이 개인이 세계를 지각하고 해석한 직접적인 사건의 결과로 생긴다고 보았다. Rogers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자유로우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발적이며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미래지향적 존재라고 주장하였다. 현상학이론이란 개인의 주관적 경험, 감정 및 세계와 자기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사적 개념을 연구하는 인본주의 성격 이론이다. 

1. Rogers의 생애 

Carl Rogers는 1902년 미국 일리노이의 Oak Park에서 태어났다. 그는 화목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고교 시절까지 가족 외에는 친구 없이 대부분 혼자서 사색과 독서로 보냈다. 1919년 위스콘신대학교에 입학하여 세계기독학생연합회의 파견단원으로 많은 활동을 하였으며, 1924년 사학과를 졸업했다. 1928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31년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Rogers는 박사학위를 마치고 아동학대방지협회 아동연구부의 심리학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비행 아동과 불우한 아동을 위한 심리학적 치료 활동을 하였다. 1940년 오하이오주립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가 되었으며, 임상 환경에서 학구적 환경으로의 전환은 그로 하여금 임상심리학 분야의 폭넓은 인식을 갖게 했다. 1945년부터 1957년까지 시카고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957년부터는 위스콘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되었다. 1964년 교수직을 사임하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서부행동과학연구소와 인간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계속했으며, 1987년 85세에 사망했다. Rogers의 가장 유명한 저서로는 「클라이언트중심치료」(1951), 「심리요법과 성격 변화」(1954), 「심리학: 과학의 연구」(1959), 「인간형성에 관하여」(1961), 「존재방식」(1980) 등이 있다.

2. 인간의 본성

  Rogers의 인간의 본성에 대한 사상은 정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한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다. 그는 인간 본성의 가장 깊숙한 핵심은 근본적으로 합목적적이며, 전진적이고, 건설적이며, 현실적이고, 아주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인간을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리는 피조물이라기보다는 미래의 목적과 자기 지시적 목적으로 지향된 에너지를 가진 능동적인 존재로 간주했다.

  Rogers는 인간이 때때로 비정한 살인의 감정, 비정상적인 충동, 기묘한 반사회적인 행동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것은 인간이 그들의 내부 본성에서 진실로 우러나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유롭게 자신의 내적 본성을 경험하고 만족하게 되면, 인간은 그들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는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피조물이 된다는 것이다. Rogers의 인간 본성에 대한 이러한 가정들이 성격 이론에서 인본주의 입장으로 간주되도록 하였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존중하는 심오한 사상을 가졌으며, 인간이 분화, 자기 책임감, 협동과 성숙의 뱡향으로 나가려는 선천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하였다. 

3. Rogers 이론의 평가

Rogers의 이론은 심리치료와 상담영역에서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 특히 클라이언트중심치료는 정서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치료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어 그동안 폭넓게 적용되어 왔다. 또한 그의 이론에서 인간 본성의 긍정적인 측면과 자기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학문적인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Rogers의 이론은 몇 가지 측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첫째, Rogers의 이론은 클라이언트의 말을 비파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진한 현상학을 취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에 관한 자료들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의문시된다. Rogers가 클라이언트의 내면적인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정 기간 동안 그들의 말을 들었다고 할지라도 진정한 감정과 사고를 적절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클라이언트와 관련된 자료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긍정적 관심과 공감적 이해를 가지고 듣기를 시도하는 동안 이루어진 임상적 경험들이기 때문에 신뢰도와 타당도가 의문시되고 있다.

  둘째, Rogers의 이론은 기본적인 인간 본성에 대한 선한 측면을 너무 강조하고 있으며, 인간의 악한 면과 부적응적인 인간에 대한 설명 부족이다. 만일 인간이 본래부터 선하다면, 인간이 수많은 악한 일들을 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행동은 본성에 의해서만 좌우된다고 볼 수 없으며, 다양한 관련 요소들을 통해서 설명되어야 한다.

  셋째, Rogers의 이론은 인간의 무의식적 과정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무조건적인 긍정적 관심, 공감적 이해, 진실성이 존재한다면 개인도 상징화된 경험들을 인식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무의식은 이러한 것으로는 인식할 수 없으며, 무의식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신분석학적 해석이 필요하다.

  넷째, 인간은 생활에 있어서 적절한 발전을 지향하게 하는 확고한 기제가 있다고 하였지만 이러한 기제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없으며, 학습을 통한 인간 행동의 발달을 무시하고 있다. 또한 Rogers 이론의 개념들 중에서 유기체적 경험, 자기 개념, 완전한 기능 등은 개념이 모호하고 너무 포괄적이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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